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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요지]
설치감리행위는 판매자가 반드시 국내에 상주하면서 직접적으로 감리행위를 수행하여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할 것이며, 청구인이 판매자를 대신하여 수행한 설치감리에 대한 대가 또는 그 지급방법은 설치감리비의 공제여부와는 별개라 할 것이다.
[이 유]
1. 사 실
청구법인은 미국 BRUNSWICK사가 제작하는 볼링장비를 수입하는 업체로써, 처분청인 ㅇㅇ세관장이 '96.3.30.~'96.4.4. 실시한 관세청 기업사후조사 실시 결과에 따른 추징지시에 따라 볼링장비 수입 후 설치감리 등과 관련하여 지불한 설치감리비 중 공급자측의 감리자가 상주하지 아니하고 청구법인 자체기술로 설치감리한 부분에 대하여 관세 등 418,440,120원을 추징고지하자 이에 불복 '96.8.14. 심사청구를 제기하였다.
2. 심리 및 판단
가. 먼저 관련 규정을 살펴보면, 관세법 제9조의3 제2항 제1호를 "수입 후에 행하여지는 당해 수입물품의 건설, 설치, 조립, 정비, 유지 또는 당해 수입물품에 관한 기술지원에 필요한 비용은 과세가격에서 공제한다"고 규정하고, 건축의 공사감리는 "자기책임하(보조자의 조력을 받는 경우 포함)에 건축물, 건축설비 또는 공작물이 설계도상의 내용대로 시공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품질관리, 공사감리 및 안전관리 등에 대하여 지도·감독을 하는 것"이라고 건축법에 규정하고 있다. 즉 설치감리는 장비의 운전을 위하여 설계도, 설치설명서 등에 따라 조립 또는 시공되고 정상적으로 운전되기 전까지 설치를 관리 감독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감리자가 건축 공사현장 또는 공작물 설치장소에 상주하여 작업과정을 일일이 확인하며 감리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고, 사전에 지시나 기술전수를 하고 감리자가 공정 수행 중 수시로 작업과정을 확인하거나 공사완료 후 검사하여 감리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할 것이다.
한편, 판매자의 표준계약서에 의하면 "설치감리의 수행은 판매자 또는 판매자가 인정한 DISTRIBUTOR가 한다" 로 표현된 점으로 보아 청구인도 설치감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될 뿐만 아니라 판매자 측의 감리자가 '93년 10월 이후 수시(41회)로 국내에 입국하여 설치감리 또는 청구인에 대한 감리교육을 실시하였음이 확인되고 있다. 판단컨데, 설치감리 행위는 판매자가 반드시 국내에 상주하면서 직접적으로 감리행위를 수행하여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할 것이며, 본건 관련 장비가 설치 정상가동되기 전에 판매자 측에서 수시 입국하거나 판매자가 인정한 청구인이 설치감리행위를 한 점이 인정될 뿐만 아니라 동 장비의 사실상 실수요자는 수입자인 청구인이 아니고 동 장비 운영업체인 점을 감안할 때, 판매자가 직접적으로 설치감리를 수행하지 아니한 나머지 설치감리는 국내 DISTRIBUTOR인 청구인이 판매자가 인정한 감리자의 자격으로 수행하였다고 할 것이며, 이때 청구인이 판매자를 대신하여 수행한 설치감리에 대한 대가 또는 그 지급방법은 설치감리비의 공제여부와는 별개라 할 것이다. 또한 위에 언급한 설치감리 행위의 형태는 공급자 측의 감리자가 국내에서 철수한 '93년 10월을 전후해서 공급자 측의 감리자가 국내에 상주하면서 설치감리를 수행한 93년 10월 이전이나 동 감리자가 국내에 상주하지 아니한 93년 10월 이후에나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될 뿐만 아니라 장비가격에도 변동이 없는 것이 확인된다.
따라서 93년 10월 이전, 이후를 불문하고 청구인이 설치감리비 $1,000을 볼링장비 가격과 명백히 구분하여 지급한 행위가 사위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관세를 포탈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달리 증빙하지 못하는 한 본건 설치감리비를 '93년 10월 이후의 시점에서 관세법상의 공제요소가 아니라고 할 근거가 없다 할 것으로 본건 설치감리비를 공제요소로 보지 아니하고 추징고지한 처분청의 처분은 부적법한 처분으로 판단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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